암 검진 키트에서 위양성이라 함은, 실제로는 악성 종양이 없지만 키트 검사 결과 암 가능성이 4-5구간으로 나온 것을 의미합니다. 자궁축농증, 췌장염,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 등과 같이 CRP 수치가 상승할 수 있는 감염 및 염증, 자가면역질환 등에서는 위양성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기저질환이 확인되었다면 증상이 완전히 개선된 후 2-4주 후 재검사를 추천합니다.
암 검진 키트에서 위음성이라 함은, 실제로는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었지만 키트 검사 결과 암 가능성이 1-3구간으로 나온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검사 중 시료의 양이 부적절했거나 키트의 유효기간 및 보관 상태가 양호했는지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환자에서 위음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약함으로 인해 면역글로불린 G 농도가 감소한 경우
2) 항암제나 감염 등의 원인으로 골수 억압이 나타난 경우
3) 면역글로불린을 만들어내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긴 경우 (특히 B 세포성 림프종 환자에서)
4) 심한 장기부전으로 단백질 생성이나 소화, 흡수에 이상이 생긴 경우
5) 종양으로 인한 식욕부진,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심한 악액질 상태 (cachectic state)의 경우
6) 신생아에서 초유 이행 부전
7)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8) 악성 종양에 의한 면역회피 현상이 발생한 경우
일정 이상 나이가 들면, 만성 염증, 노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내에서는 정상적인 세포분열을 하지 못했거나 유전정보가 손상된 세포들이 생겨납니다. 대개의 경우는 체내의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일부 세포들이 악성 종양 세포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에 의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여러 악성 종양과 관련된 물질들을 분비되는데, 만약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잘 제거된다면 이러한 물질들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정상 범위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종양 표지자 검사란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개체의 반응으로 생성된 물질에 대한 검사를 말합니다. 이러한 종양 표지자 검사는 암의 선별검사, 진단, 예후 판정, 치료효과 판정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종양표지자는 검사에서 나타난 그 수치와 함께, 그 추이가 어떻게 변화되는 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원인이나 증상 없이 종양표지자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에게는 적절한 주기로 다시 추적검사를 할 것을 권합니다. 추적 검사 후 수치가 비슷하거나 감소될 경우에는 악성종양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추적관찰을 중단하거나 치료가능한 양성질환이 있으면 그에 대한 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치가 10~ 25 % 이상 증가한다면 1), 추가적인 검사 (초음파, CT)를 진행해서 가능한 악성질환을 찾아보고, 종양표지자를 추적 관찰하는 것을 권합니다. (Sölétormos G, Schiøler V, Nielsen D, Skovsgaard T, Dombernowsky P. Interpretation of results for tumor markers on the basis of analytical imprecision and biological variation. Clin Chem. 1993 Oct;39)
전암 단계란 비정상적인 분열을 한 세포들로 이루어진 이형성 조직으로 아직은 암이라 볼 수 없지만, 차후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미세암은 초음파나 CT 등과 같은 영상 검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미 암으로 진행 중인 암조직을 의미합니다. 원발 종양이 일정 이상 커지기 전 단계, 또는 전이 암을 진단하기 전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전암 단계와 미세암 모두에서 종양 표지자 검사 결과가 높을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암의 치료와 예후에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면역회피란 암세포가 다양한 방법으로 면역감시체계 (Immune surveillance)를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면역회피 현상의 기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종양의 면역 편집-제거- 평형-도피 (Immune Editing-Elimination-Equilibrium-Escape)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거 과정은 면역체계가 종양세포를 인지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과정인 반면 평형 과정부터는 더 이상 면역체계가 종양세포를 제거하지 못
하지만, 면역체계와 종양 간의 평형상태를 이룸으로써 종양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도피과정에 이르면 면역체계의 종양 제거 또는 조절 능력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종양 성장과 전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종양세포가 면역체계를 억제 내지는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을 획득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됩니다.
항원의 발현이 특정 수준을 넘어서서 지속적으로 면역체계를 자극하게 되면 면역체계는 암에서 만들어지는 항원을 더 이상 비정상적인 단백질로 인식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B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자가항체의 수가 암 초기에 비해서 줄어들게 됩니다. 또 어떤 암세포는 세포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 항원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항원제시세포가 암세포를 나쁜 세포로 인식하지 못해서 자가항체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게 됩니다. 말 그대로 투명 암세포가 되게 됩니다. 일부 암세포는 암세포를 인식하고 파괴시키는 면역과정 중 일부를 차단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NLRC5 유전자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자신이 세포독성 T 세포에게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이처럼 암세포는 다양한 방법으로 신체의 면역감시체계를 회피하여 살아남으려고 합니다.지금도 많은 연구자들이 면역회피현상에 대해서 연구 중에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암세포를 찾아내고, 치료하고, 모니터링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암 검진 키트도 이러한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일부 악성 종양에서는 위음성이 나타날 수 있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암 검진 키트의 검사 결과는 1-5구간으로 또는 0-99%로 표기됩니다. 1-3구간 (55% 이내)의 결과가 나왔다면 향후 악성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반면, 4-5구간 (55%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면 향후 악성 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의미로는 현재에는 가시적으로 발견되는 악성 종양이 없더라도 체내가 암의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식이와 환경에 변화를 주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뜻합니다. 다만, 체내의 상태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환자의 나이에 건강상태에 따라서 3-12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 기간에 대하서는 담당 수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암 검진 키트 검사 결과, 1-3구간 (55% 이내)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건강검진 시 다른 이상이 없다면 악성 종양의 발생 가능성은 낮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의 정확도가 100%는 아니며, 위음성의 가능성이 존재하고, 체내의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 변화될 수 있으므로 식욕과 활력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6-12개월 간격으로 건강검진 시마다 암 검진 키트 검사를 병행할 것을 추천합니다.
암 검진 키트 검사 결과, 4-5구간 (55% 이상)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무조건 악성 종양이 있거나 생길 예정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건강검진을 병행해서 현재 악성 종양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악성 종양의 다행히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해도, 악성 종양이 전암단계 또는 미세암 상태일 수 있으므로 식욕과 활력 및 가시적인 종괴가 발견되는지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2-4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암 검진 키트 검사는 PKA, CRP, IgG와 해당 환자의 성별, 나이, 품종 등 6개의 요인을 모두 고려해서 분석한 인공지능 학습 모델의 결과를 최종 보고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악성 종양에서 PKA 농도는 유의적으로 증가하지만, 하나의 종양 표지자만으로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으므로 인공지능 학습모델의 최종 결과가 훨씬 더 정확합니다. 다만 다른 요인들의 간섭으로 인해 또는 종양의 초기 단계여서 PKA 값은 높으나 최종 구간은 낮을 수 있으므로 PKA 값이 지나치게 높은 환자라면 담당 수의사와 상의 하에 검사 간격을 2-4개월로 변경하여 추적 검사를 실시할 것을 추천합니다.
체내에서 발생하는 암의 가능성이 있는 돌연변이 세포들을 제거하는 업무는 면역계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 기능이 감소한 노령 환자에서는 상대적으로 악성 종양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면역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는 악성 종양의 근거가 없지만, IgG 농도가 낮고, 높은 구간 (4-5 구간, 55% 이상)으로 결과값이 나온 환자는 악성 종양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산화제, 간보호제, 면역 증강제 등의 보조제를 급여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환경 변화를 꾀한 후 IgG 농도가 개선되는지 여부를 추적검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성 종양 환자에서 CRP 농도가 유의적으로 증가한다는 많은 연구 논문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암 검진 키트에서도 CRP 농도를 함께 측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축농증, 췌장염, 면역매개성 용혈성 빈혈 등과 같이 CRP 수치가 상승할 수 있는 감염 및 염증, 자가면역질환 등에서는 위양성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기저질환이 확인되었다면 증상이 완전히 개선된 후 2-4주 후 재검사를 추천합니다. CRP로 인해 암 검진 키트의 구간이 높아졌다면 기저 질환이 완전히 나은 이후에는 낮은 구간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었지만 키트 검사 결과 암 가능성이 낮은 구간 (1-3구간, 55% 이내)으로 나온 경우를 위음성이라 합니다. 이 경우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먼저 검사 중 시료의 양이 부적절했거나 키트의 유효기간 및 보관 상태가 양호했는지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검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환자에서 위음성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면역억제제를 투약함으로 인해 면역글로불린 G 농도가 감소한 경우
2) 항암제나 감염 등의 원인으로 골수 억압이 나타난 경우
3) 면역글로불린을 만들어내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긴 경우 (특히 B 세포성 림프종 환자에서)
4) 심한 장기부전으로 단백질 생성이나 소화, 흡수에 이상이 생긴 경우
5) 종양으로 인한 식욕부진,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심한 악액질 상태 (cachectic state)의 경우
6) 신생아에서 초유 이행 부전
7)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8) 악성 종양에 의한 면역회피 현상이 발생한 경우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는 병적 원인으로는 면역억제제의 장기 투약, 식욕부진,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인한 영양 결핍 (단백질의 소화 흡수, 부족, 또는 장이나 신장으로의 유출), 간의 기능 부전, 악성 종양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복 검사 및 면역 증강제, 항산화제 등의 보조제 급여에도 지속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다면 기저질환이 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는 병적인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 면역계의 항진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구내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복 검사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인다면 기저질환이 있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화혈색소 (Glycosylated hemoglobin, HbA1c)는 개의 적혈구 내 혈색소가 혈액 중 당과 결합한 복합체로, 이를 측정함으로써 1-2개월 사이의 고혈당 정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혈당이 잘 유지되고 있으면서 병원 내원 간격이 2-3개월인 환자에서는 프록토사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긴 당화혈색소 검사가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당화혈색소 검사 주기는 담당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에서는 이미 건강검진 시에 당화혈색소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전당뇨 단계를 구별하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식습관 변화 및 체중 조절을 지시받습니다. 개의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제1형 당뇨로 구분되지만,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반복적인 스테로이드의 투여, 만성 췌장염 등은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가속할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기저 질환이 확인된 환자에서는 주기적인 당화혈색소 농도 측정을 통해 전당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전당뇨 단계가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각별한 식이 및 체중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하는 시료의 양이 적절하지 않거나 키트의 유효기간/보관 상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검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 중이거나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잘 관리되지 않는 환자, 비장적출술을 실시한 환자에서는 적혈구 수명이 연장되면서 결과값이 높을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적혈구의 용적률에 영향을 받습니다. 혈당 조절이 장시간 이루어지지 않아 당뇨성 케토산증 (Diabetic ketoacidosis)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거나 염증이나 감염 등으로 인해 비재생성 빈혈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적혈구 용적률의 감소로 인해 혈중 당과 결합하는 혈색소의 수도 감소하게 되므로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는 합병증이 해소되고 빈혈에서 회복된 이후에 재검사를 추천합니다.
CRP는 감염, 염증 등에 의한 자극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생성되는 단백질의 하나입니다. 발열, 기력저하,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 하더라도,체내 어딘가에서 염증이나 감염이 존재한다면 CRP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직접적으로 아픈 곳을 표현하지 못하는 개들에게는 건강검진 시에 CRP 검사를 병행함으로써 숨겨져 있는 염증이나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살 이상의 중노령견이 되면 간 실질에 재생성 결절 (Nodular hyperplasia), 낭종 (Hepatic cysts) 등의 노령성 변화들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병변들은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되며, 대개의 경우에는 그냥 두어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건강검진에서 간에 이질적인 변화가 발견되었지만 AFP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면 이러한 양성 병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부 서서히 자라는 간세포암종의 경우에는 AFP 수치가 정상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크기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AFP 수치는 일반적으로 악성 종양 환자에서만 증가하므로 다른 간 질환 환자에서는 수치의 증가가 높지 않습니다. 다만, 악성 종양의 크기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은 경우에는 AFP 수치 증가는 있어도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어 간과 관련된 기저질환을 치료하면서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간세포암종 (Hepatocellular carcinoma), 혈관육종 (Hemagiosarcoma), 방추형세포육종 (Spindle cell sarcoma) 등, 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의 경우 AFP 수치는 정상의 100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일부 서서히 자라는 간세포암종과 같이 생물학적으로 양성의 특징을 가지는 악성 종양에서는 AFP의 증가가 미비할 수 있으며, 또한, 이미 심각한 간 기능의 저하로 인해 단백질 생성에 문제가 발생한 환자에서도 AFP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 파보바이러스 (Canine parvovirus, CPV)는 환경에 저항력이 강한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분변, 타액 등을 통해 개에서 개로 전파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면 감염을 막을 수 있으나 감염된 어린 개체에서는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감염되면, 2-14일사이에 무기력, 구토, 발열, 설사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빠르게 분열하는 파보 바이러스는 장 상피에서 증식하면서 장점막의 손상을 유발하므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나며, 이차 세균 감염과 내독소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중증의 백혈구 감소증이 동반됩니다. 뚜렷한 치료제는 없으며, 탈수를 교정하고, 이차 감염을 막는 등의 대증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항혈청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개홍역바이러스 (Canine distemper virus, CDV)는 개를 포함한 모든 개과 동물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호흡을 통해 감염되므로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치사율은 50%에 이릅니다. 감염 후 2-3일이 지나면 고열, 안구염증, 눈/코 분비물, 노력성 호흡, 기침, 구토, 설사,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이며, 완전히 나은 뒤에도 휴우증으로 코와 발의 각화증, 치아 애나멜 저형성, 신경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실시합니다.
개 아데노 바이러스 (Canine adenovirus, CAV)는 전염성 간염의 원인체입니다. 국내에서는 이제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직접 접촉 및 분비물이 묻은 환경이나 사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6-9일이나 감염된 개는 9개월 가까이 소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고열, 다발성 혈관염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만성 신장 병변과 각막 혼탁 (Blue eye), 신경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치사율은 10-20%로 높지 않습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대증 치료를 실시합니다.
개 코로나바이러스 (Canine coronavirus, CcoV)는 전염성이 상당히 높은 장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파보바이러스처럼 소장 융털에 침입하여 증식하지만, 파보 바이러스와는 달리 장 손상의 정도는 심하지 않아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자견에서 가벼운 설사를 유발합니다. 잠복기는 1-3일이지만 감염된 개체에서는 6개월 이상 바이러스가 분변을 통해 검출되기도 합니다. 설사, 구토,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대증치료만으로 쉽게 개선되지만, 자견에서 파보 바이러스와 동반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을 수 있습니다.
개 감염성 기관지염 또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통칭인 켄넬코프 (Kennel cough, KC)의 주요 원인은 보더텔라 브론치셉티카 (Bordetella bronchiseptic)입니다. 감염률은 높지만, 치사율은 낮으며, 재채기와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자견이나 노령견에서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의 복합 감염 이 증상이 악화되거나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Canine influenza virus, CI)는 개과 동물에서 발생하는 인플루엔자로 매우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염률은 높지만 치사율은 낮으며, 기침과 콧물이 주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 폐렴이나 이차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별도의 치료없이도 자연 치유될 수 있으나 자견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노령견에서는 폐렴 등으로 진행하지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자견는 태중에서 그리고, 모유를 통해서 모체이행항체 (Maternal derived antibody, MDA)를 얻게 됩니다. 모체이행항체는 생후 8-12주가 되면 점점 소멸하게 되는데, 모체이행항체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경우는 예방접종을 실시했을 때 간섭으로 인해 항체 생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견은 면역체계가 완전히 성숙해 있지 않으므로 5번의 기초예방접종에도 충분한 양의 항체가 생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는 생후 1살 전후로 완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드물게는 백신불응개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백신불응개체란 면역계 이상 등으로 인해 외부에서 주입된 항원에 의해 적절한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 개체로 이 경우 감염성 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평소 생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 적절하게 기초예방접종을 진행했다면 성견이 되어서도 충분한 항체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마다 면역력의 성숙 정도 차이와 항체 생성 정도가 다르므로 일부 감염원성 질환은 주기적인 추가접종을 통해서 감소하는 항체를 다시 보강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건강검진 시마다 항체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추천되며, 항체가 정도에 따라 추가접종 여부를 결정, 백신 과접종 (Over-vaccination)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노령견 일수록 면역력이 저하되며, 장기간 추가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생성되어 있던 항체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령견들은 한가지 이상의 대사성 기저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감염성 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겨울이 길고, 특히 파보바이러스는 야외 환경에서도 6개월 이상 감염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집에만 있는 노령견이라도 동거견의 산책, 또는 병원 방문이나 보호자로부터의 접촉으로 이러한 감염원성 질환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시에 항체가 검사를 같이 병행한다면 항체의 보유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추가접종를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