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의 기본 원리는 ECPKA의 자가항체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ECPKA는 extracellular protein kinase A의 약자로, 정상적인 세포에서는 PKA (cAMP-dependent protein kinase)가 세포 안에 존재하며, 세포 밖으로 유출되지 않지만, 종양세포에서는 PKA가 유출되어 (ECPKA) 이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고, 혈청 중에서 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암 검진 키트는 AI 분석을 통해 면역 글로불린 G (Immunoglobulin G, IgG), 세포외인산화효소 A (Extracellular protein kinase A, PKA), C 반응성 단백질 (C-reactive protein, CRP) 농도를 측정한 결과와 환자의 나이와 성별, 품종 소인을 모두 종합하여, 환자의 몸이 암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태인지 여부를 예측하는 검사입니다. 악성 종양은 나이가 들면 몸 안에서 손상된 세포들을 복구하는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또는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된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상되거나 돌연변이를 일으킨 세포들이 모두 암으로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몸의 면역 체계는 몸에서 잘못된 세포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만성 염증 상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에는 더 높은 확률로 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암 검진 키트는 면역 글로불린 G와 CRP 농도를 함께 측정하기 때문에 검사하는 개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와 염증 정도를 같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개의 면역글로불린 G (Immunoglobulin G, IgG)은 5개의 면역글로불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 (7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감염, 염증 등으로 인해 면역 시스템이 작동할 때 제일 먼저 증가하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이므로, 환자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에 대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만성적인 염증이나 스트레스, 투약하고 있는 약물 등에 의해 면역 수치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면역글로불린 G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다면 면역 증강제, 항산화제, 간보조제 등을 급여하면서 개선되는 지 여부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 좋습니다. (de la Torre, Mari C et al. “Serum levels of immunoglobulins and severity of community-acquired pneumonia.”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 vol. 3,1 e000152. 28 Nov. 2016)
암 검진 키트에서 측정하는 ECPKA 자가항체 역시 면역 글로불린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나 질환에 의해서 항체 생성이 줄어들면, 암이 있음에도 ECPKA 자가항체 농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면역글로불린의 농도가 증가해 있다면, 상대적으로 ECPKA 항체 농도 또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암 검진 키트에서는 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면역글로불린 농도를 동시에 측정합니다.
당화혈색소 (Glycosylated hemoglobin, HbA1c)는 개의 적혈구 내 혈색소가 혈액 중 당과 결합한 복합체로, 이를 측정함으로써 1-2개월 사이의 고혈당 정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식사와 인슐린의 투여 영향 없이 하루 중 어느 시간에 측정해도 무관하며, 전혈을 사용하므로 용혈, 고지혈증 등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당화혈색소의 측정값에는 과거 1개월 간의 혈당치가 50% 그 이전의 혈당치가 나머지의 5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HbA1c의 혈중 농도는 적혈구의 수명(개의 적혈구 수명은 86-106일, 또는 평균 115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에 좌우됩니다. 혈당이 잘 유지되고 있으면서 병원 내원 간격이 2-3개월인 환자에서는 프록토사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긴 당화혈색소 검사가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Gallagher EJ, Le Roith D, Bloomgarden Z. Review of hemoglobin A(1c) in the management of diabetes. J Diabetes. 2009 Mar;1(1):9-17)
체내에는 감염이나 염증에 반응하여, 이를 조절하기 위해 간에서 생성하는 급성기 단백질들이 있습니다. 개의 C 반응성 단백질 (C-reactive protein, CRP)은 급성기 단백질의 한 종류로 간에서 생성되며, 염증에 매우 민감한 표지자입니다. CRP는 염증의 초기에 (4-6 시간) 매우 빠르게 증가하며 약 12-24 시간 후에 최고 농도에 이르면서 이후 서서히 감소하게 됩니다. 자궁축농증,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 교통 사고, 수술 등과 같은 외상, 췌장염, 심한 장염 등에 의해 상승할 수 있어 이들 환자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예후 평가를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수치입니다. CRP는 또한 암 환자에서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알파태아단백질 (Alpha-fetoprotein, AFP)은 태아기에 증가하는 단백질 중에 하나로 성견이 되면 더는 생성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암, 간염 등 간 실질에 문제가 발생하면 매우 높은 농도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7살 이상의 노령견들에서는 간 실질에 결절성 이형성 (Nodular hyperplasia)과 같은 양성 병변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병변들은 수술적 제거나 약물 치료 없이 크기의 변화만 모니터링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하지만, 간에 생긴 종괴가 양성의 병변인지 악성 종양인지 여부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세침흡인검사법이나 생검을 통한 세포학 또는 조직학 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초음파 가이드를 통한 세침흡인검사법/생검이 용이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알파태아단백질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양성과 악성 병변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검진 중에 암 검진 키트 검사 결과가 높게 측정된 환자들 중에서 간에 종괴가 발견된 환자들은 알파태아단백질 농도 측정을 병행함으로써 암 검진 키트의 증가 원인이 간에 있는 종괴 때문인지 여부를 구별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 파보바이러스 (Parvovirus), 홍역바이러스 (Distempervirus), 아데노바이러스 (Adenovirus), 인플루엔자바이러스 (Influenzavirus), 코로나바이러스 (Coronavirus), 보더텔라 브론키셉티카 (Bordetella Bronchiseptica) 이렇게 개에서 주로 접종하는 코어 (Core), 논코어 (Noncore) 백신에 대한 모든 항체가를 하나의 키트에서 정량 검사 (1-6 범위 내 측정)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도 면역글로불린은 G (Immunoglobulin G, IgG)는 개의 면역글로불린 G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감염, 염증 등으로 인해 면역 시스템이 작동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면역글로불린 G는 61번 고양이 전용 키트를 이용해 측정할 수 있습니다.